코미 “트럼프 충성, 수사중단 요구했다” 증언 파문

8일 상원 청문회 전야에 모두 발언 미리 공개
플린수사 중단 요구, 사법방해, 탄핵 비화될지 주목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부터 충성과 수사 중단을 요구받았다고 증언하고 나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플린 수사 중단요구가 사법방해로 간주되고 결국 대통령 탄핵으로 까지 비화될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됐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입을 열면서 워싱턴에 정치적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시선이 집중돼 있는 8일 열릴 상원 정보위원회 공개 증언을 하루 앞두고 모두 발언을 통해 폭로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한 압력을 미리 공개했다.

코미 전 국장의 요구로 상원 정보위원회가 청문회 하루 전날인 7일 공개한 7쪽짜리 모두 발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을 압박하는가 하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 하도록 요구했다는 내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르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지난 2월 14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경질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6명과 함께 회동을 하다가 코미 전 국장과만 이야기 하고 싶다며 다른 이들을 내보낸후  “마이클 플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당신이 이 사건을 그만 내버려 주기(let this go)를, 플린을 놔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수사중단을 요구했다.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은 백악관을 나오자 마자 메모로 기록한 후 FBI 간부들에게 “대통령이 플린에 대한 수사를 드롭해주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의 이런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독대에서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에 대한 수사 를 중단하도록 요구했고 이를 기록한 코미 메모가 있다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이에앞서 코미 전 국장은 1월 27일 백악관에서 단둘이 저녁을 함께 한 자리에서 수차례 충성(loyalty)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이 모두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넉달동안 직접 만남 3번, 전화 6번 등 모두 9차례나 자신에게 접촉해 여러가지를 요구했으며 1월 초 뉴욕 트럼프 타워 브리핑 때 부터 트럼프 와의 대화내용을 메모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FBI의 랩톱 컴퓨터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이러한 폭로가 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공식 증언되면 명백한 대통령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로 간주될 수 있고 특별검사수사를 가속화하며 탄핵국면을 재촉할 수 있어 정치 허리케인으로 몰아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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