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증언 못하게 협박한 변호사 체포

한 변호사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불법체류 신분 피해 여성의 남편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체류자 엄단 정책을 들먹이며 법원에서 증언할 경우 “추방당하게 될 것”이라며 증언을 하지 말라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크리스토스 바실리아데스라는 이 변호사는 지난 18일 피해 여성의 남편을 만나 “성폭행에 대해 증언할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결국 추방될 것”이라며 증언하지 말 것을 협박했다. 이 변호사는 통역자를 통해 피해 여성의 남편에게 증언을 하지 않는 대가로 3,000달러(를 주겠다고 회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여성의 남편이 사법당국에 협력해 몰래 녹음장치를 숨겨 들어가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녹음되면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바실리아데스가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법에 대해 잘 알지 않느냐”며 “법원에 출두해 증언한 많은 사람들이 결국 추방됐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바실리아데스는 또 피해 여성의 남편에게 증언을 하지 않는 대신 성폭행을 한 범인을 만나 직접 보복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바실리아데스와 통역자는 목격자 협박 및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를 인정받을 경우 최고 20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시스 유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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