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이민에 몰리는 중국인들

10년간 중국인 4만명 영주권 받아
투자액 최소 77억 달러 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누이가 중국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해 물의를 일으켰던 미국 투자 비자(EB-5) 프로그램과 함께 돈 많은 중국인들의 열성적인 투자 이민이 주목되고 있다.

50~1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금과 영주권을 맞바꾸는 이른바 ‘골든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이 골든 프로그램의 단골 손님이자 타깃이 중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10만 명이 넘는 부유층들이 영주권 교환 조건의 각국 투자 비자에 돈을 바쳤다. AP 통신이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중국인들이 그간 여기에 쏟다부은 돈은 최소 24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들은 미국 영주권을 선호해 지난 10년 동안 중국 투자자 및 그 가족들에게 4만 개가 넘는 투자 이민 영주권이 발급됐으며 이들의 투자 총액은 최소한 7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10여 년 새 수천만 가정이 중산층으로 도약했는데 이들은 갈수록 탈 중국을 염원하고 있으며 이들이 바로 미국 EB-5 비자 프로그램의 주 고객들이다. 중국인들이 투자 비자 프로그램에 바친 돈은 국채, 사업체, 산악 스키 리조트, 학교 신설 및 쿠슈너 집안이 뉴저지주에 지은 트럼프 브랜드 타워와 같은 부동산 프로젝트로 향한다.

중국 중산층들이 이처럼 미국 등 여러 골든 비자 프로그램에 달려들 수 있게 된 것은 중국의 부동산 붐 덕분이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3배 이상 올랐다.

베이징의 경우 이 기간에 연 평균 25%가 뛰었다. 2015년 후반 이후에만 63%가 급등해 현재 120㎡의 아파트가 100만 달러(11억원) 이상 나간다.

10여 년 전에 평범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할 수 있었던 가족이라면 이제 골든 비자 값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달아나고 싶은 중국의 환경 조건이 늘어나면서 투자 비자에 눈을 돌리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는 것이다.

중국내 투자 비자 시장의 리더인 미국의 EB-5 비자는 최소한 1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그대로 잔존시킬 수 있는 사업 프로젝트에 50만 달러를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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