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 탈락 비관 자살 잇달아

전문직 취업비자(H-1B)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비자 연장 거부나 탈락을 비관해 자살까지 이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 일간지 데칸 헤럴드는 5일 인도 출신으로 취업비자를 이용해 미국에서 10년 간 일하다 비자 갱신이 거부돼 결국 인도로 쫓겨난 한 가정의 자살 비극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 파리다바드 출신의 산지프 샤르마(41)는 지난 10년간 취업비자 신분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일해왔다.

아내인 래쉬미 샤르마(39)와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 샤르마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까다로워진 H-1B 갱신 심사로 인해 비자 연장이 거부돼 결국 최근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라헤자 IT 파크로 돌아가 새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체류 비자 연장 거부와 갑작스런 환경 변화 등에 충격을 받은 샤르마의 아내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지난 4일 집 환풍기에 목을 매 자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지난달 4일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인도 출신의 IT 개발자가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

구두르 마두카르 레디(37)는 IT회사에서 일하던 중 H-1B 비자 추첨 기간이 다가오자 과거 H-1B 비자 추첨에서 떨어진 기억 때문에 불안감과 조울증에 시달리다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예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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