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정책 여파 시민권취득 열기

신미국인사회참여연합, 시민권신청 클리닉에 한인 몰려

한인여성회(회장 최향남)가 주도하는 ‘신 미국인 사회참여연합(New Americans Civic Engagement Alliance, NAC EA)’은 29일 엘리콧 시티 소재 벧엘교회에서 ‘시민권 신청 클리닉’을 열었다시민권 취득을 통해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도울 목적으로 열린 ‘시민권 신청 클리닉’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으로 시민권 취득에 도움이 필요한 한인영주권자들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는 영어를 못해 18년간 시민권 신청을 미뤄온 한인 노부부, 1997년 부부가 신청을 했으나 남편만 거절돼 다시 신청하는 경우, 영주권 기한이 아직 남았으나 이민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져 서둘러 시민권 신청을 하려는 젊은 부부 등 다양한 케이스들이 접수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민 전문 변호사와 법대 학생 등 4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57명의 한인들의 서류신청 작성을 도왔고 시민권 신청 수수료 면제 상담을 한 21명 중 15명의 면제 신청을 완료했다. 여성회 부회장인 양윤정 이민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시민권을 신청하는 한인 영주권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복잡한 절차나 언어적 장벽 때문에 미뤄왔던 한인들과 이민자들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향남 회장은 “사전예약으로 선착순 40명 신청자만 받을 예정이었으나 문의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60명 넘게 신청자를 받았고 현재 20명 이상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와 있다”며 “다음 클리닉은 6월 중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와 함께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행사가 체계적으로 진행된 것은 적극적으로 자원 봉사한 변호사들과 학생들 때문이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클리닉은 시민권 신청 자격 확인, 서류작성, 구비 서류 점검 등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했다. 또 시민권 신청 수수료 면제 프로그램 소개, 영어 및 역사시험, 사전 인터뷰 준비 등 시민권 신청을 위한 전반적 모든 준비에 도움을 줬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하워드카운티 카운슬의 존 와인스타인 의장과 이민국 직원, 이민전문변호사들도 참석했다. 또 하워드한인회(회장 김덕춘), 한인변호사협회, 아시안아메리칸 주택금융상담센터, 볼티모어대학 아시안 태평양 법대생 협회 등 16개 한인단체 및 업체들도 참여했다. 문의 (410)707-2465

<한국일보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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