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애난데일 한인 목욕탕 급습

소방·보건국 합동… 라이선스 없이 일한 5~6명에 법원 출두 명령서

지난달 말 연방 이민당국의 불체자 일제 검거 작전으로 한인 등 80여명이 체포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번에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한 한인 목욕탕을 경찰 합동단속반이 급습해 이곳에서 일하던 수명의 한인이 법원 출두 명령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업소들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국, 보건국 요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원들은 지난 5일 오후 2시경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온 뒤 목욕탕 건물을 에워싸고 들어가 이곳에서 일하던 직원들의 비자와 마사지 라이선스 등을 점검하고 위반자들에게 법원 출두 명령서를 주고 떠났다.

이 목욕탕에는 3개월 무비자나 관광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뒤 체류 기간을 넘긴 상태에서 때밀이나 지압 등의 일을 하다 적발된 사람들이 5-6명에 달했고 한 조선족 남성은 경찰 단속을 피해 지붕으로 올라가 달아났다고 한다.

한 한인업주는 “이 목욕탕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마사지 업체들도 경찰 단속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추방 소송 등 업무를 하는 허 진 변호사는 “이전에는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비자 위반이나 라이선스가 없이 일하다 적발될 경우라도 중죄가 아니라면 대부분 보석금을 내면 추방까지 되진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요즘에는 불체나 오버스테이등 체류 신분이 불리한 사람의 경우 경찰에 잡히더라도 일단 감옥에 가지 않도록 미리 조치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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