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못 나가겠다’ 합법 체류신분 한인들도 불안

(라디오코리아  박현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 7개국 출신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LA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혼잡이 일면서 많은 한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합법 비자를 소지한 한인들은 물론 영주권자들 조차도 한국 등 해외 여행을 떠났다 괜히 미국 입국시 문제가 될까봐 불안한 마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한인사회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7개국 미국 입국 금지 조치에 한인들도 불똥이 언제 튈지 모른다며 크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서류미비자들 뿐만 아니라 F-1과 H-1, J-1 등 합법적인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한인들은 물론 영주권자들까지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불안하죠. 영주권자도 못 들어온다고 그러니까 불안하죠.”

“불안해요. 이제 영영 한국 못 갈수도 있고..뭐 그런게?!”

“불안하지. 서류미비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뭐 하면 티끌 잡아서 불합리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요소가 충분히 있다고 보죠.”

합법적인 체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마음 편하게 해외 여행을 떠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괜히 미국을 떠났다가 입국시 수시간 억류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 입국이 금지되는 등 문제가 생길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F-1으로 있는데요. 지금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 되서 한국에 갔다오고 싶은데, 어른들도 보고싶은데 너무 걱정이 되서 나가지를 못하겠어요. 다시는 못 들어올까봐 불안해서 못나가겠어요.”

“만일 놀러갔다가 못 들어오면 여기 가족들 다 있는데 어떻게 하냐고..그런거죠.”

공항 내 대규모 시위로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데 대해  한인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항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공항 내 시위가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일부는 시위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무고한 공항 이용객들이 입게 된다며 공항 시위를 비판했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물론 애꿎은 시민들만 지금 굉장히 큰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치만 도널드 트럼프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시위를 하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봐요.”

“불편하죠. 불편하기만 해요?! 공항에서 그러는 것 보통 지겨운거 아니예요. 시위하는건 좀 자제했으면 좋겠어, 안 당해본 사람들은 모르죠.”

미 시민권 신청 자격이 되는 영주권자들은 시민권 신청을 서두르는가 하면 한국으로 귀국을 고려하는 한인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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