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신년특집] 이민의 가장 큰 가치는 역시 “자녀교육”

▶ 본보 ‘미주한인 이민생활 의식 및 성취도 여론조사
▶ 자녀 결혼상대 인종 “본인 의사 존중” 54%, 자녀의 직업선택도 “본인 원하는대로” 68%, 열린 의식 보여줘

<김철수·예진협 기자> = 한인들은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자녀 교육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2013년 조사 때에는 전체적으로 한국 이주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27.4%, ‘없다’ 33.3%,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9.3%로 고르게 분포됐다.

그러나 체류신분별로 구분할 때 시민권자 응답자들의 경우 ‘없다’는 응답이 53.3%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장ㆍ단기 체류자의 경우 ‘없다’는 응답은 7.0%에 불과했고 ‘있다’가 48.8%,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가 44.2%로 대조를 보였다.

# 이민 생활 가치와 자녀 교육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국 한인들은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 게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자녀 교육’을 선택한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31.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을 택한 응답자와 ‘경제적 성공’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21.0%와 20.0%로 대등했고, ‘인간관계’를 꼽은 응답자는 16.7%, ‘기타’라고 답한 응답자는 11.3%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 2013년 조사 때도 이민생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녀 교육’을 꼽은 경우가 35.3%로 역시 가장 높아 미국 생활에서 한인들이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이 자녀 문제임을 보여줬다. 당시 조사에서는 또 ‘경제적 성공’이 22.4%였고 ‘건강’과 ‘인간관계’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19.4%와 11.0%였다.

또 체류신분별로 이민생활에서의 가치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2013년 조사에서 시민권자 응답자들의 경우 ‘자녀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50.0%)을 차지했고, ‘건강’이 24.3%인 반면 ‘경제적 성공’이라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이는 이민 연륜이 오래된 시민권자일수록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를 갖고 자녀 교육과 건강에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로, 장ㆍ단기 체류자들의 경우 반대로 ‘경제적 성공’를 꼽은 응답자가 41.5%로 가장 많아 대조를 이뤘었다.

미주 한인들의 이민 생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녀 문제와 관련, 한인들의 인식이 점차 더 개방적이고 미국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트렌드도 나타났다.

미국 이민생활에서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닥치게 되는 자녀의 혼인 문제와 관련, 자녀의 결혼 상대자가 한인이 아닌 타인종이나 타민족일 경우에 대한 생각은 절반 이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해 열린 의식을 보여줬다.
‘자녀의 결혼시 배우자의 인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5%가 ‘본인만 좋다면 어느 인종이나 민족이든 상관없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반드시 한인과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3.0%로 10명 중 3명 꼴로 여전히 한인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아시안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3.2%였다.

이는 지난 2013년 조사와 비교할 때 어느 인종이나 민족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50.3%에 53.5%로 높아진 반면 한인을 고집한다는 응답은 27.9%에서 23%로 약간 내려가 전체적으로 열린 의식을 가진 응답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타민족이라도 아시안은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도 11.0%에서 13.2%로 높아졌다.

이같은 한인들의 의식은 자녀가 갖기를 원하는 희망 직업을 묻는 질문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자녀가 미국에서 어떤 직업을 갖기를 바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항목으로 의사/치과의사, 변호사, 사업가, 교수, 공무원, 엔지니어, 교사, 예술가, 언론인, 자영업, 자녀 본인이 원하는 직업, 그리고 기타를 제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가 넘은 68.0%가 ‘자녀 본인이 원하는 직업’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인들이 자녀들을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으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통상적 인식과는 다소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녀가 원하는 직업 외에 희망 분야로는 그러나 역시 의사/치과의사가 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업가가 5.6%로 뒤를 이었다. 엔지니어가 5.0%였고 변호사는 그보다 낮은 4.0%였고, 이어 공무원이 3.0%를 나타냈다. 예술가, 교수, 언론인 등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 안팎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혼자들에 대한 질문 항목으로 ‘본인이 아직 미혼인 경우 타인종과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타인종과도 결혼할 수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40.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한인 이외의 배우자는 생각해본 적 없다’는 응답은 26.5%로 나타났다. 이밖에 ‘모르겠다’는 응답도 33.5%에 달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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