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은 옛말..갈수록 소득 불균형 커져

(라디오코리아 박현경 기자) =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데다가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소득분배 불균형이 미국을 ‘기회의 땅’과 멀어지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UC 버클리의 경제학자와 사회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 보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갈수록 약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30대 미국인의 벌이와 부모세대의 30대 시절 소득을 비교했다.

그 결과 1970년에는 30대 미국인의 92%가 부모가 젊었을 때보다 많이 벌었다.

10명 중 9명 이상이 부모보다 부유한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비율은 1992년에 58%로 ‘뚝’ 떨어졌으며, 10년가량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2002년에 다시 하락하기 시작해 2014년에는 51%로 내려앉았다.

특히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4년에 부모보다 많이 버는 비율이 41%에 불과했다.

또 지역적으로는 제조업을 주도했던 중서부 지역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값싼 외국산 제품의 수입과 기술 발달의 피해를 봤다.

연구팀은 이 비율이 떨어진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데다가 그나마 경제성장에 따른 과실이 부자에게 많이 돌아가면서
빈부간 소득 격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젊은이 대부분이 부모의 젊은 시절보다 더 많이 벌려면 미국이 연평균 6%의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2차대전 이후에 거의 볼 수 없는 수준의 성장률이어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에는 이 비율이 62%로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3.8%의 성장률은 도널드 트럼프가 목표로 하는 수준과 비슷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는 이 수준을 달성하는 데 회의적이다.

연구진은 ‘아메리칸 드림’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득 불균형을 줄이는 한편 경제성장의 혜택이 중산층이나 가난한 계층에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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