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의회 ‘반트럼프 전선’ 이끈다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76·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맞서 민주당 하원을 이끌게 된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하원 지도부 선출에서 펠로시 원내대표는 팀 라이언 의원(43)과 경쟁한 끝에 134 대 63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2003년부터 5년간 하원 민주당을 이끌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와 맞선 펠로시는 2018년까지 다시 공화당 트럼프 정부에 대항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과 상·하원 선거 모두 공화당에 패한 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러스트벨트(쇠퇴한 공업지대)에서 지지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고, 라이언 등은 중산층 유권자에게 맞춰 당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펠로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민주당 내 변화에 대한 바람이 펠로시 원내대표의 장악력을 약화시킬 만큼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반란표가 적지 않았던 만큼, 당내 장악력에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는 2010년 지도부 선거에서 히스 슐러 의원에게 43표만을 내주며 원내대표에 뽑혔지만 올해는 라이언에게 63표를 내줬다.

라이언은 “이번 결과로 사람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민주당에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도부 중심이 아니라 당원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이면 연방 하원 진출 30년이 되는 펠로시는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안다”고 반박하면서 “상·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과 트럼프 정부에 대항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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