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죽이기’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7-30 09:04
조회
3458
오늘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대선후보 2차 토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바이든 죽이기(Kill Biden)’의 성공 여부다. 선두주자 조 바이든에게 상처 주는 가차 없는 공격으로 뉴스의 각광을 받으며 선두권으로 도약하려는 중하위권 주자들이 제각기 모의하는 인기 작전이다.
한 달 전 1차 토론 때 예상 밖의 70년대 인종문제를 거론해 바이든을 정면 공격한 후 지지도, 모금, 미디어 관심 등 여러 측면에서 수확을 거둔 카말라 해리스의 성공 사례를 일부 주자들이 이번엔 자신들의 승리 전략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그 배경을 설명한다.
이미 인종문제로 바이든을 공격해온 코리 부커는 최근 바이든이 형사법 개정안을 발표하자 바이든 자신이 “유색인종 대거 감금을 초래한” 그 논란 많은 1994년의 형사법 제정에 일조한 장본인이라고 작심 비판을 시작했고, 1차 토론 때 베토 오루어크와의 이민정책 설전에서 압승을 거두었던 훌리안 카스트로는 이제 그 타겟을 바이든으로 바꾸었으며,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도 1980년대 바이든의 차일드 택스 크레딧 확대법안 반대표를 문제 삼고 나섰다.
바이든 40여년 정치경력에 흠집이 많은 탓이기도 하지만 이번 토론은 중하위권 주자들에게 생사를 가르는 전투가 될 수도 있다. 9월의 3차 토론부터는 참가자격 문턱도 높아지고 중하위권 후보들에겐 캠페인 안팎에서 하차 압박이 심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중 공격이 바이든을 집단 괴롭힘의 희생자로 보이게 해 역풍을 부를 수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한다.
7월말 현재 민주당 대선필드는 바이든과 나머지 3명 -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해리스의 4자 대결 모양새다. 매주 여론조사, 모금, 뉴스보도 분량의 최신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하는 뉴욕타임스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26일 현재 바이든이 지지도 28%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15% 샌더스, 14% 워런, 13% 해리스가 한참 뒤처진 2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차 토론 후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두주자인 바이든에게도 이번 토론은 상당히 중요하다. 자신의 최대 강점인 ‘당선가능성’ 입증이 최우선 과제다. 첫 토론 때 ‘아군’ 해리스의 공격에 무너지면서 불러 일으켰던 “과연 트럼프에 대적할 수 있는가”란 의구심을 잠재우고 민주당의 백악관 재탈환 염원을 실현시켜줄 후보라는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바이든 진영은 ‘전투태세 완료’를 강조했고 바이든 자신도 “이번엔 정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1차 토론 되풀이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랫동안 10% 중반 대 지지율을 맴돌고 있는 2위권 세 후보에게도 이번 토론은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비열하지 않게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스마트한 정치가’의 역량을 과시한 해리스에게 필요한 것은 애매하다고 지적되는 정책들의 확실한 방향제시다. 어쩌면 바이든과 대결의 속편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토론 첫날인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선명한 두 진보주자의 맞대결이다. 열광적 지지층을 가졌으나 그 표밭 확대에 주춤한 샌더스에게 확고한 소신과 풍부한 정책 지식으로 상승세를 기록해온 워런이 ‘진보의 대표 기수’ 자리를 놓고 도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샌더스는 워런과의 토론에서 ‘지성’을 기대한다는 말로 난타전은 피할 것을 시사했다.
이 4자 대결의 구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새로운 스타탄생은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 그 현장이 될 수도 있는 이번 토론은 오늘과 내일 동부시간 오후 8시부터 주관처인 CNN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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