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뉴햄프셔 경선앞 후보 격돌… 부티지지·샌더스 집중포화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2-08 17:49
조회
3127
뉴햄프셔 유세하는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유세하고 있다.
뉴햄프셔 8차 토론회…샌더스 ‘사회주의자 꼬리표’ 지적에 “청년·노동자층 유입”
바이든 ‘충분한 경험’ 의문 제기에 부티지지 “페이지를 넘겨라” 반격
미국 민주당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가 공정성 논란으로 빛바랜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나흘 앞두고 7일(현지시간) 열린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역사적으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긴 후보가 뉴햄프셔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사상 초유의 개표 지연 사태 등 아이오와 경선을 둘러싼 논란으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햄프셔에서 열린 제8차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선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간발의 차이로 1, 2위를 차지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부티지지 전 시장과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쟁 후보들은 '민주사회주의자'인 샌더스와 38세에 불과한 부티지지의 취약성 탓에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능력이 없다고 공격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충격의 4위로 추락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내가 아니라 버니 스스로 민주사회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버니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다면 트럼프는 버니와 함께 출마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 꼬리표를 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오와 코커스 5위에 오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샌더스 상원의원이 중도성향의 유권자를 끌어모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악의 악몽은 중도층을 끌어모으는 후보"라며 "우리는 그런 중도층을 데려와 표를 관리할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후보'인 톰 스테이어는 부티지지 전 시장에 대해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데 결정적인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에게 큰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스테이어는 "특히 라틴계와 흑인 사회를 포함한 민주당 내 다양한 부분에 어필할 수 없다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에 "트럼프를 이기는 방법은 이 나라 역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유권자들을 흡인할 수 있는 정치 혁명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나는 누구도 자신들의 고통을 듣거나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아 정치적 참여를 포기한 노동자 계층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며 "또 우리는 젊은이들을 정치 과정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급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신예 부티지지 전 시장 간 신경전도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충분한 '경험'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일부 경쟁자들의 국정 경험은 더는 필요하지 않으며, 이젠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38세인 그는 77세의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라"며 "지금 이 순간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햄프셔주 유세하는 부티지지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메리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 토론은 치열했지만, 지나친 내부 싸움을 원치 않는 민주당 유권자들을 의식한 듯 때로 단합하는 순간들도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다른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피하면서 그의 핵심적인 반부패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다른 후보들이 의료보험을 두고 티격태격할 때 그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처방약 비용을 낮출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토론 중 정책을 둘러싼 충돌 와중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토론 사회자가 클로버샤 상원의원에게 '샌더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지난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걸어와 샌더스를 안아주기도 했다. 클로버샤는 이에 "나도 버니를 좋게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심문 과정에서 자신과 아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공격한 것과 관련, 부티지지 전 시장이 두 부자를 옹호하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오와 경선 직후 초비상인 바이든 캠프는 민주당 전략가이자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홍보국장을 지낸 아니타 던이 이번 선거운동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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