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펠로시가 트럼프 탄핵을 주저하는 진짜 이유는?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5-31 14:48
조회
3383



뮬러 특검 퇴임사 이후 재점화된 '트럼프 탄핵론'
민주당 1인자 펠로시는 앞장서 '탄핵 추진' 견제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이고, '트럼프의 유인책' 판단
"내년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 자신감도

로버트 뮬러 특검의 29일 퇴임사를 계기로 다시 불고 있는 '트럼프 탄핵론'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왜 소극적일까.

뮬러 특검은 특검을 마무리하며 "대통령이 분명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우리가 판단했다면, 우리는 그렇게(무죄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대통령을 공식 고발하기 위해선 형사사법제도 이외의 절차가 요구된다며 사실상 공을 의회에 넘긴 것이다. 당장 민주당 내부에선 "이제 우리가 탄핵에 나설 때"란 목소리가 부상했다.

"의회는 탄핵절차를 즉각 시작해야 할 법적, 도덕적 의무가 있다"(코리 부커 상원의원), "결과와 책임, 정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탄핵 절차를 시작하는 것"(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등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유력후보들도 탄핵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움직임을 정면에서 가로막는 역할을 민주당 1인자 펠로시가 하고 있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그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각종 여론조사 결과다. CNN은 "각종 조사 결과 탄핵에 대해 '중도'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트럼프 반대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판단에 따라 펠로시가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펠로시가 정치적으로는 이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략가였던 칼 로브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에 새롭고 더 포괄적인 내용이 담기기를 민주당이 간절히 원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이 문제"라며 "미국인의 65%는 지금 탄핵을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즉 여론이 탄핵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탄핵을 밀어부칠 경우 역풍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둘째, "트럼프가 탄핵을 유도하고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트럼프가 자신을 탄핵하기를 유도하고 있는 걸 펠로시는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펠로시는 지난 23일 당 지도부의 비공개회의에서도 "트럼프는 탄핵을 바란다"며 트럼프의 페이스에 말려선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마지막은 "지금 힘을 뺄 필요가 없다. 결국 승부처는 내년 대선"이라는 판단이다.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펠로시는 트럼프를 없애버릴 최선의 방법은 (탄핵이 아니다) 2020년 대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실 트럼프 탄핵은 민주당에게는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뉴요커는 "펠로시는 길게 보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2020년 11월에 트럼프를 내쫒고 의회에서도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요커는 또 "펠로시는 지난해 중간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것처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탄핵은 펠로시에게 있어 기회보다는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펠로시의 전략에 민주당 의원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냐 하는 것이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0일 "아직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이탈자'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다"며 "펠로시가 완강하게 버티는 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대여 강경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제리 내들러(뉴욕) 하원 법사위원장 등이 이에 거스를 방법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11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7만7000명넘어…사상 최대
그늘집 | 2020.07.17 | 추천 0 | 조회 3364
그늘집 2020.07.17 0 3364
510
'1조 달러' 경기부양안 내주 공개
그늘집 | 2020.07.16 | 추천 0 | 조회 3375
그늘집 2020.07.16 0 3375
509
유학생 비자제한 철회했지만…"입학률 떨어질 것"WP
그늘집 | 2020.07.15 | 추천 0 | 조회 3061
그늘집 2020.07.15 0 3061
508
마스크 쓴 채 코로나19 검사소에 몰려든 미국인들
그늘집 | 2020.07.12 | 추천 0 | 조회 3366
그늘집 2020.07.12 0 3366
507
코로나19에도 인파로 붐비는 미국 해변
그늘집 | 2020.07.12 | 추천 0 | 조회 3392
그늘집 2020.07.12 0 3392
506
미국 슈퍼부양책의 힘…"코로나·경기침체에도 빈곤 줄었다"
그늘집 | 2020.07.09 | 추천 0 | 조회 3037
그늘집 2020.07.09 0 3037
505
"트럼프는 소시오패스...와튼스쿨도 부정 입학"
그늘집 | 2020.07.07 | 추천 0 | 조회 2939
그늘집 2020.07.07 0 2939
504
"미국 인구 10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
그늘집 | 2020.07.07 | 추천 0 | 조회 2947
그늘집 2020.07.07 0 2947
503
"트럼프는 사기가 삶의 방식인 사람"…조카딸,책에서 폭로
그늘집 | 2020.07.06 | 추천 0 | 조회 3031
그늘집 2020.07.06 0 3031
502
멕시코, 미국 국경 일시폐쇄…"美 코로나19로부터 보호"
그늘집 | 2020.07.05 | 추천 0 | 조회 3044
그늘집 2020.07.05 0 3044
501
미 보건당국자, 독립기념일 연휴에 "공개모임서 마스크 쓰라"
그늘집 | 2020.07.04 | 추천 0 | 조회 3384
그늘집 2020.07.04 0 3384
500
멕시코 국경에 AI 감시탑 설치…'트럼프 장벽' 보완
그늘집 | 2020.07.03 | 추천 0 | 조회 3379
그늘집 2020.07.03 0 3379
499
취업비자 중단에 미 기업들 반발
그늘집 | 2020.06.29 | 추천 0 | 조회 3397
그늘집 2020.06.29 0 3397
498
여론조사는 이기는데 지지자는 없다? 바이든의 딜레마 l
그늘집 | 2020.06.26 | 추천 0 | 조회 2844
그늘집 2020.06.26 0 2844
497
대통령은 떠나도 보수판사는 남는다…트럼프, 200명째 지명 기록
그늘집 | 2020.06.25 | 추천 0 | 조회 3235
그늘집 2020.06.25 0 3235
496
미국 재유행 공포…“10월까지 6만명 더 죽는다” 비관
그늘집 | 2020.06.24 | 추천 0 | 조회 3032
그늘집 2020.06.24 0 3032
495
“코로나19로 미국 마비” 보건수장들 트럼프에 반기
그늘집 | 2020.06.23 | 추천 0 | 조회 3324
그늘집 2020.06.23 0 3324
494
코로나19 확산세…브레이크가 없다
그늘집 | 2020.06.23 | 추천 0 | 조회 3439
그늘집 2020.06.23 0 3439
493
대법원의 잇단 일격…트럼프가 판사 지명 목매는 덴 이유있다
그늘집 | 2020.06.19 | 추천 0 | 조회 3196
그늘집 2020.06.19 0 3196
492
“미국, 코로나19 대응 포기한 것 같다”…해외서 우려 목소리
그늘집 | 2020.06.19 | 추천 0 | 조회 3078
그늘집 2020.06.19 0 3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