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침공에 대응”… 증오 총기난사 충격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8-05 09:28
조회
4862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 도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현장에 경찰과 응급요원들이 긴급 출동해 부상자들을 이송하며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AP]
텍사스 엘패소 20명·오하이오 10명 숨져
연이틀 80여명 사상… 모두 20대 백인 범행
미국의 주말이 피로 얼룩졌다. 지난 3일과 4일 2건의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 무려 80여 명의 사상자가 나면서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3일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에서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한 가운데, 4일 새벽에는 오하오주 데이턴의 도심에서도 총기난사가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26명이 부상했다.
불과 13시간 차이로 발생한 연쇄 총기난사로 무려 30명이 죽고 최소 52명이 다치는 참사가 난 것이다.
이같은 연쇄 총기난사의 범인들은 모두 20대 백인 남성으로, 특히 멕시코와 인접한 국경도시인 엘패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의 용의자는 이번 범행이 ‘히스패닉의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민자들을 향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로 신원이 확인된 텍사스주 총격범은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엘패소 동부의 샤핑몰 내 월마트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채 총격 소음 방지용 귀마개까지 하고 무차별 총기난사를 벌였다.
용의자 크루시어스는 경찰이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월마트 건물 밖에서 스스로 무장을 해제한 뒤 체포됐다. 그가 게시한 것으로 보도된 성명서에는 이번 공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성명서는 또 유럽인들의 후손이 다른 인종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인 ‘대전환’도 언급했다. 이 음모론은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로 50명 이상을 사망케 한 호주 국적의 백인우월주의자 브렌턴 태런트가 범행 전 에잇챈에 올린 성명에서도 언급했던 것이다.
4쪽 분량의 성명에는 인종이 섞이는 현상이 미국을 망친다는 주장과 인종에 따른 영토 분할 제안, 뉴질랜드 테러범에 대한 칭찬도 들어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경한 대표적 국경도시로 사건 현장은 국경으로부터 불과 5마일 떨어진 곳이다.
이어 4일 새벽 오전 1시께에는 오하이오주 데이턴 도심의 식당과 술집들이 밀집한 오리건 지구에서 역시 소총으로 무장한 총격범이 주말을 맞아 몰려나온 인파를 향해 총기난사를 벌였다.
24세의 백인 남성 코너 베츠로 신원이 밝혀진 총격범은 이날 자신의 여동생과 남자친구와 동승해 차를 타고 범행 현장에 나온 뒤 총기난사를 벌였고, 이로 인해 여동생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용의자는 당시 근처를 순찰 중이던 경찰의 대응사격으로 사건 발생 30여초 만에 사살됐다.
낸 웨일리 데이턴 시장은 “근처에 정기 순찰을 하던 경관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건이 짧은 시간에 마무리됐다”며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체 0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하세요.
전체 646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531 |
해리스 '첫 흑인여성' 부통령후보 공식지명…"미국위해 싸우자"
그늘집
|
2020.08.20
|
추천 0
|
조회 3270
|
그늘집 | 2020.08.20 | 0 | 3270 |
530 |
대선불복 시사?…트럼프 이어 백악관 대변인도 “결과 보고 결정”
그늘집
|
2020.08.19
|
추천 0
|
조회 3012
|
그늘집 | 2020.08.19 | 0 | 3012 |
529 |
민주당 전당대회 17일 개막..20일 바이든 선출
그늘집
|
2020.08.18
|
추천 0
|
조회 2958
|
그늘집 | 2020.08.18 | 0 | 2958 |
528 |
국경 장벽에 철조망까지
그늘집
|
2020.08.17
|
추천 0
|
조회 3876
|
그늘집 | 2020.08.17 | 0 | 3876 |
527 |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540만명 돌파
그늘집
|
2020.08.16
|
추천 0
|
조회 3162
|
그늘집 | 2020.08.16 | 0 | 3162 |
526 |
주정부 반발에… 실업수당 ‘매주 300달러’로 재조정
그늘집
|
2020.08.13
|
추천 0
|
조회 2995
|
그늘집 | 2020.08.13 | 0 | 2995 |
525 |
다급한 트럼프, 이번엔 코로나구제책 독자행동…감세카드도 불쑥
그늘집
|
2020.08.10
|
추천 0
|
조회 2935
|
그늘집 | 2020.08.10 | 0 | 2935 |
524 |
"미-멕시코 국경에서 1년새 수습된 외국이민 시신 51구"
그늘집
|
2020.08.05
|
추천 0
|
조회 3225
|
그늘집 | 2020.08.05 | 0 | 3225 |
523 |
'비극이 된 아메리칸 드림' 멕시코인 국경장벽 넘다 또 추락사
그늘집
|
2020.08.04
|
추천 0
|
조회 3347
|
그늘집 | 2020.08.04 | 0 | 3347 |
522 |
미국 뉴욕 검찰의 트럼프그룹 수사가 훨씬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늘집
|
2020.08.03
|
추천 0
|
조회 3217
|
그늘집 | 2020.08.03 | 0 | 3217 |
521 |
미국 사망자 나흘연속 1천명↑…일일 신규환자 약 7만명
그늘집
|
2020.07.30
|
추천 0
|
조회 3311
|
그늘집 | 2020.07.30 | 0 | 3311 |
520 |
시민권 선서식도 ‘드라이브 스루’
그늘집
|
2020.07.30
|
추천 0
|
조회 3376
|
그늘집 | 2020.07.30 | 0 | 3376 |
519 |
민주, '상원 탈환-하원 유지' 가능성…백악관·의회 동시 장악?
그늘집
|
2020.07.26
|
추천 0
|
조회 3075
|
그늘집 | 2020.07.26 | 0 | 3075 |
518 |
“오늘 선거라면 바이든 이겨…갈수록 ‘결함 있는 2인’ 경쟁”
그늘집
|
2020.07.26
|
추천 0
|
조회 3085
|
그늘집 | 2020.07.26 | 0 | 3085 |
517 |
시민권 선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그늘집
|
2020.07.25
|
추천 0
|
조회 3325
|
그늘집 | 2020.07.25 | 0 | 3325 |
516 |
“10월까지 20만명 사망”예상
그늘집
|
2020.07.25
|
추천 0
|
조회 3010
|
그늘집 | 2020.07.25 | 0 | 3010 |
515 |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코로나19 블랙홀’ 속 명운 건 일전
그늘집
|
2020.07.23
|
추천 0
|
조회 2892
|
그늘집 | 2020.07.23 | 0 | 2892 |
514 |
트럼프, 불법체류자 선거구 조정 대상에서 배제 계획
그늘집
|
2020.07.21
|
추천 0
|
조회 3228
|
그늘집 | 2020.07.21 | 0 | 3228 |
513 |
바이든의 반격…"트럼프, 코로나19 무지가 미덕 아니다"
그늘집
|
2020.07.19
|
추천 0
|
조회 3035
|
그늘집 | 2020.07.19 | 0 | 3035 |
512 |
'상황을 봐야할 거다' : 트럼프가 대선 결과 수용할 거냐는 질문에 답을 거부했다.
그늘집
|
2020.07.19
|
추천 0
|
조회 3242
|
그늘집 | 2020.07.19 | 0 | 3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