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월마트 총기참사로 20명 사망… “증오범죄 가능성 수사”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8-04 07:39
조회
3644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몰 총격사건 현장 [AP=연합뉴스]
용의자는 21세 백인 남성…경찰 “인종 차별주의 성명서 관련해 조사 중”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응’이라고 주장…출동한 경찰에 저항없이 투항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의 음식 축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3명이 숨지는 등 최근 일주일 새 미국 각지에서 총기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부상자 가운데는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미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께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총격 현장 동영상에 따르면 백인 남성 용의자는 소총으로 무장한 채 총격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귀마개를 하고 범행에 나섰다.
용의자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스스로 무장해제한 뒤 체포됐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 피해자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걸쳐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가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라고 밝혔다.
사건 초기 총격범이 여러 명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경찰은 용의자가 1명이며 체포되지 않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엘패소 경찰서장 그레그 앨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루시어스가 온라인상에 올린 인종 차별주의적 내용의 성명서와 관련해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썼다고 보도된 성명서에는 이번 공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성명서는 또 유럽인들의 후손이 다른 인종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인 '대전환'(The Great Replacement)도 언급했다.
이 성명서에는 "미국은 내부에서부터 부패하고 있다. 이를 멈추기 위한 평화로운 수단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듯하다. 불편한 진실은, 우리 지도자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가 수십년간 우리를 실망시켰다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크루시어스는 텍사스 앨런 출신으로, 범죄 현장인 앨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천㎞) 떨어진 곳이다.
앨런 경찰서장은 크루시어스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텍사스주가 중심이 돼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참사는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문제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빈도가 부쩍 잦아진 모습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무렵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이튿날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주에서도 주택 두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
전체 0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하세요.
전체 646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611 |
“부통령에 대선결과 번복 권한을” 공화 하원의원 소송
그늘집
|
2020.12.28
|
추천 0
|
조회 3644
|
그늘집 | 2020.12.28 | 0 | 3644 |
610 |
트럼프 부양책 불만 속 미 하원 ‘현금지급 상향’ 대체안 추진
그늘집
|
2020.12.27
|
추천 0
|
조회 3528
|
그늘집 | 2020.12.27 | 0 | 3528 |
609 |
바이든·멕시코 대통령, 첫 통화…이민문제 협력 약속
그늘집
|
2020.12.20
|
추천 0
|
조회 3397
|
그늘집 | 2020.12.20 | 0 | 3397 |
608 |
이방카 vs 해리스 조지아 동시 출격…’상원 쟁탈전’ 지원사격
그늘집
|
2020.12.19
|
추천 0
|
조회 3172
|
그늘집 | 2020.12.19 | 0 | 3172 |
607 |
"MS도 러시아 추정 해커에 뚫렸다"…미 해킹피해 비상
그늘집
|
2020.12.18
|
추천 0
|
조회 3511
|
그늘집 | 2020.12.18 | 0 | 3511 |
606 |
플로리다 주민들 “트럼프 오지마”
그늘집
|
2020.12.17
|
추천 0
|
조회 3360
|
그늘집 | 2020.12.17 | 0 | 3360 |
605 |
바이든 '상원 장악 승부처' 조지아 출격…대선승리 후 첫 유세
그늘집
|
2020.12.15
|
추천 0
|
조회 3073
|
그늘집 | 2020.12.15 | 0 | 3073 |
604 |
트럼프 위스콘신주 투표 무효 소송 연방법원서 기각
그늘집
|
2020.12.13
|
추천 0
|
조회 3344
|
그늘집 | 2020.12.13 | 0 | 3344 |
603 |
‘안보통’ 라이스, 바이든 백악관 王수석으로 컴백
그늘집
|
2020.12.11
|
추천 0
|
조회 3376
|
그늘집 | 2020.12.11 | 0 | 3376 |
602 |
트럼프, 불법 대통령에게 내자리 못 내줘.. "대법원이 바로 잡아야"
그늘집
|
2020.12.10
|
추천 0
|
조회 3099
|
그늘집 | 2020.12.10 | 0 | 3099 |
601 |
트럼프, 조지아 주 대선 패배 뒤집기 시도 실패
그늘집
|
2020.12.05
|
추천 0
|
조회 3348
|
그늘집 | 2020.12.05 | 0 | 3348 |
600 |
트럼프 대선불복 소송, 현재까지 1승 34패
그늘집
|
2020.12.05
|
추천 0
|
조회 2974
|
그늘집 | 2020.12.05 | 0 | 2974 |
599 |
파우치 "바이든 '유임 요청' 즉시 수락…마스크 착용도 논의"
그늘집
|
2020.12.04
|
추천 1
|
조회 3098
|
그늘집 | 2020.12.04 | 1 | 3098 |
598 |
미-멕시코 국경 철제장벽 완성 서두르는 노동자들
그늘집
|
2020.12.03
|
추천 0
|
조회 3344
|
그늘집 | 2020.12.03 | 0 | 3344 |
597 |
트럼프 반이민 정책으로 난민 어린이 600여명 부모와 생이별
그늘집
|
2020.12.03
|
추천 0
|
조회 2975
|
그늘집 | 2020.12.03 | 0 | 2975 |
596 |
트럼프, SNS에 "가장 중요 연설" 46분 영상…부정선거 주장 반복
그늘집
|
2020.12.03
|
추천 0
|
조회 2852
|
그늘집 | 2020.12.03 | 0 | 2852 |
595 |
트럼프, 사업가로 복귀하나…전례없는 이해충돌 논란 부를듯
그늘집
|
2020.12.02
|
추천 0
|
조회 3187
|
그늘집 | 2020.12.02 | 0 | 3187 |
594 |
'충복' 법무장관 "선거조작 입증할 사기 못봤다"…트럼프 타격
그늘집
|
2020.12.02
|
추천 0
|
조회 3073
|
그늘집 | 2020.12.02 | 0 | 3073 |
593 |
바이든 “취임전 코로나 부양책은 시작 불과…더 많은 조치할 것”
그늘집
|
2020.12.01
|
추천 0
|
조회 3054
|
그늘집 | 2020.12.01 | 0 | 3054 |
592 |
허물기도 힘든데…트럼프, 임기 막판까지 멕시코장벽 건설 박차
그늘집
|
2020.11.30
|
추천 0
|
조회 3119
|
그늘집 | 2020.11.30 | 0 | 3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