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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활절' 코로나19 환자 55만 넘어…경제 정상화 논의도 고개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4-12 21:49
조회
2972

한 남자가 10일(현지시간) 미 뉴욕 브루클린의 문 닫은 교회 밖에서 기도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 "점진적·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방안 필요"
뉴욕주지사 "기업·학교 동시에 문 열어야"…중부에는 토네이도 예보, '이중고' 우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55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일부 주(州)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문 닫았던 사업체·점포와 학교의 재개 등 경제 재가동과 관련한 논의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25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55만5천313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2만2천2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코로나19 감염자와 그에 따른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 사망자의 5분의 1이 미국에서 나왔다.

신규 환자 발생은 감소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4월 4일 3만3천300명 이후 하향 안정화하는 듯 했던 신규 환자 수는 10일 3만5천100명으로 치솟았으나 11일 2만9천900명으로 내려갔다.

미국에서는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목소리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 된다는 경고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5월 1일을 경제 정상화 시점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경제 재가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한 언급도 잦아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비율이나 중환자실(ICU) 입실 비율이 감소하면서 결과적으로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전히 다양한 곳에 일부 코로나19 집중 발병지역(hot spot)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규제 조치들을 한꺼번에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지역별로 발병 상황에 따라 점진적 또는 단계적인 (경제 활동) 재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경제 재개와 관련해 사업체·점포와 학교가 동시에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교가 보육시설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교도 문을 열어야 부모들이 일하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코네티컷·뉴저지주 등 인근 주와 협력해 동시에 학교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또 패스웨이 요양재활센터가 빌려준 인공호흡기들을 반납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되며 인공호흡기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에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한 주택이 파괴된 모습.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다음 주말까지 의료시설을 찾아가지 않고도 일부 동네에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연방정부에 11만개의 검사 키트를 요청하는 한편 브루클린의 이스트뉴욕, 뉴욕의 할렘, 스태튼아일랜드의 자메이카와 퀸스, 클리프턴 등에 신규 검사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일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신규 환자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머피 주지사는 또 사업체·점포의 폐쇄 조치를 내릴 때 뉴욕과 협력했듯 재개 조치도 광범위한 협조 속에 이뤄질 것이라며 쿠오모 주지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에서는 하루 새 발병 이후 두 번째로 많은 8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주의 코로나19 환자는 2만800명으로 늘었다.

위스콘신주는 코로나19 환자의 급증 가능성에 대비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두 번째 대안 의료시설 설치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지아주도 환자 급증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애틀랜타의 컨벤션센터인 조지아 월드콩그레스센터에 200병상 규모의 임시 의료시설을 짓기로 했다.

미시시피·루이지애나주 등 거의 20개 주에는 이날부터 13일까지 폭우와 토네이도 등 악천후가 닥칠 수 있다고 예보돼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 토네이도의 위협까지 겹치며 이중고에 봉착한 것이다.

4∼6월은 미 중부의 대평원 지역과 중서부, 남부에서 토네이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때다.

미시시피주 비상관리청은 트위터에 안전한 대피 장소를 확보해야 한다며 "만약 공중대피소에 가게 되면 마스크, 반다나(스카프 대용으로 쓰이는 큰 손수건), 스카프 등을 코와 입 주변에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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