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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가 트럼프 탄핵을 주저하는 진짜 이유는?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5-31 14:48
조회
3386



뮬러 특검 퇴임사 이후 재점화된 '트럼프 탄핵론'
민주당 1인자 펠로시는 앞장서 '탄핵 추진' 견제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이고, '트럼프의 유인책' 판단
"내년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 자신감도

로버트 뮬러 특검의 29일 퇴임사를 계기로 다시 불고 있는 '트럼프 탄핵론'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왜 소극적일까.

뮬러 특검은 특검을 마무리하며 "대통령이 분명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우리가 판단했다면, 우리는 그렇게(무죄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대통령을 공식 고발하기 위해선 형사사법제도 이외의 절차가 요구된다며 사실상 공을 의회에 넘긴 것이다. 당장 민주당 내부에선 "이제 우리가 탄핵에 나설 때"란 목소리가 부상했다.

"의회는 탄핵절차를 즉각 시작해야 할 법적, 도덕적 의무가 있다"(코리 부커 상원의원), "결과와 책임, 정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탄핵 절차를 시작하는 것"(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등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유력후보들도 탄핵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움직임을 정면에서 가로막는 역할을 민주당 1인자 펠로시가 하고 있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그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각종 여론조사 결과다. CNN은 "각종 조사 결과 탄핵에 대해 '중도'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트럼프 반대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판단에 따라 펠로시가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펠로시가 정치적으로는 이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략가였던 칼 로브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에 새롭고 더 포괄적인 내용이 담기기를 민주당이 간절히 원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이 문제"라며 "미국인의 65%는 지금 탄핵을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즉 여론이 탄핵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탄핵을 밀어부칠 경우 역풍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둘째, "트럼프가 탄핵을 유도하고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트럼프가 자신을 탄핵하기를 유도하고 있는 걸 펠로시는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펠로시는 지난 23일 당 지도부의 비공개회의에서도 "트럼프는 탄핵을 바란다"며 트럼프의 페이스에 말려선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마지막은 "지금 힘을 뺄 필요가 없다. 결국 승부처는 내년 대선"이라는 판단이다.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펠로시는 트럼프를 없애버릴 최선의 방법은 (탄핵이 아니다) 2020년 대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실 트럼프 탄핵은 민주당에게는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뉴요커는 "펠로시는 길게 보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2020년 11월에 트럼프를 내쫒고 의회에서도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요커는 또 "펠로시는 지난해 중간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것처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탄핵은 펠로시에게 있어 기회보다는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펠로시의 전략에 민주당 의원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냐 하는 것이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0일 "아직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이탈자'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다"며 "펠로시가 완강하게 버티는 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대여 강경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제리 내들러(뉴욕) 하원 법사위원장 등이 이에 거스를 방법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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