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당신의'새해결심', 어떻게 됐습니까?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8-01-27 09:34
조회
11584


2018년 벌써 한달째 대부분 얼마못가 '작심삼일'…'성공률 8%'실천위해 비지땀도

2018년 무술년 새해가 시작된지도 벌써 거의 1달이다. 매년 그렇듯이 해가 바뀌면 다짐하는'새해결심', 올해는 어땠을까. 미국의 한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8%만이 새해결심을 성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철저한 계획과 확고한 의지가 더욱 중요한 것이 새해 결심이다. 단단히 마음먹고 힘차게 시작했지만 며칠되지 않아 포기한'작심삼일'이 대다수. 그러나 아직까지 스스로 지킨 약속을 깨지않고 결심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몇몇 독자에게 물어봤다. "새해결심은 아직 진행중입니까?"

2주 만에 2파운드 빼고 자신감

세리토스에 사는 주부 김영옥(36)씨는 요즘 자신이 대견하다. 새해 첫날부터 결심한 다이어트를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신이 보기에도 창피할 정도로'불어난 살'때문에 남편으로부터 "살 좀 빼라"는 잔소리를 수도없이 들었던 그녀.

2주만에 2파운드나 뺐다. 밥과 라면 등 탄수화물 섭취를 확 줄이고, 저녁 8시 이후론 물외에 아무것도 안먹기로 한 결심을 지키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목표한대로 6개월후 20파운드 감량에 성공할 것같은 자신감에 배고픔을 참는다.

1주일에 한번씩 노모 찾아보기

한인타운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김정욱(59)씨는 차 타고 10분이면 닿을 거리의 노인아파트에 사는 83세의 홀어머니를 제대로 찾아뵙지 못하는 게 늘 마음에 걸렸다. 생면부지의 도우미에게 거의 자식 노릇을 맡기고 방문은 커녕 전화 안부도 귀찮아 했다.

그래서 새해들어 결심한 것이 '1주일에 한번 찾아보고, 매일 전화하기'였다. 이제 겨우 3주 지났는데 별것 아닌 이같은 아들의 '작은 효도'에 노모는 신이 났다. 오늘이 바로 가는 날. 점심시간에 짜장면 한 그릇을 들고가 모자가 오붓하게 나눠먹을 생각이다.

담배 끊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

언론사에 근무하는 오중현(38)씨. 역시 쉽지 않았다. 겨우 일주일만에 금연에 또 실패했다. 지난해 둘째를 낳고 새해엔 반드시 담배를 끊겠노라 다짐하고 아내와 약속했건만 결국 지고 말았다. '담배 냄새로 찌든 입으로 아기에게 뽀뽀하자고 덤벼드는'남편이 너무너무 보기싫고, 역겹다는 아내 볼 낯이 없다. 왜 담배 끊기가 이렇게 힘든 것일까. 그동안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1~2주만에 다시 피우기 일쑤…'강단'이 없는 자신에게 화가 난다는 오씨. 지금도 책상위에 있는 담뱃갑에 손이 간다.

노령의 일기쓰기, "하루가 새롭다"

이수성(70)씨가 새해 결심을 '일기쓰기'로 정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밸리에 있는 조그마한 타운하우스에서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는 그는 얼마 전부터 눈에 띄게 깜박깜박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병원에 갔더니 치매는 아니었다.

어느날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일기를 써보라"는 권유를 받은 그는 선물로 받은 새해 수첩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왜 진작 하지않았을까"할 정도다. 비록 장황하게 쓸 내용은 없지만 하루를 정리하며 한계에 부딪힌 기억력을 되살려 주는 일기 쓰는 시간이 즐겁다.

피트니스 센터 등록비가 아까워

사우스 LA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최지형(58)씨는 새해부터 집 근처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기로 하고 회원권을 끊었다. 처음 3일 동안은 가게 문 열기 전 들러1시간씩 운동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4일째 되는 날 최씨는 가게에 급한 물건을 사러 다운타운 도매상에 가느라 운동을 빼먹고 말았다. 리듬이 깨져서 그런가, 그후 하루 가고, 하루 쉬고하다가 요즘 며칠째 아예 안가고 있다. '곧 다시 갈것'이라는 마음에 등록비 환불을 안하고 있지만 아내는 고개를 절레절레.

"기도는 그냥 집에서만 할까봐요"

'왜 요즘들어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느냐'는 아내의 성화에 새해부터 새벽기도를 함께 다니기로 한 박수성(55)씨. 며칠 동안은 아내가 대견해 할 정도로 하루도 빠지지않고 잘 다녔다. 일단 저녁에 일찍 취침하고, 새벽에 일어나기가 좀 힘들었지만 새벽기도 갔다올 때의'상쾌함'이 좋았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저녁 직장회식때 과음한 것이 탈. 새벽 1시에 귀가한 그가 5시에 기상하기도 어려웠지만 술냄새를 풍기고 교회에갈수는 없는 노릇. 아내가 말한다. "집에서 회개 기도나 하셔!"

<코리아타운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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