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시카고 시장 트럼프 대통령에 불체자 단속 중단 호소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7-17 09:22
조회
3507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1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검거 작전에 나선 가운데 '성역 도시'(Sanctuary City)를 표방하는 시카고 시 신임 시장이 단속에 협조하지 않을 뜻을 밝히며 정책 중단을 호소했다.

로리 라이트풋(56·민주) 시카고 신임 시장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체포 작전에 착수한 직후인 15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해한 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법원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고도 미국에 머물러 있는 불법 체류자 2천 명이 이번 단속의 주요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공개 서한에서 "이번 단속 시작을 앞두고 시카고 경찰에 'ICE 요원들에게 협조하지 말고, 그들이 경찰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전개하는 일련의 정책들이 미국을 더 안전하거나 더 강하게 만들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카고 시에는 약 18만 명의 서류미비자(불체자)들이 살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 곳에서 일하며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을 이용하며, 자녀들을 공립학교에 보내고, 시립대학에 다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단속으로 인해 많은 이민자들이 두려움·혼란·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단속이 단순한 위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 전역의 어린이들에게 영구적 해를 입힐 수 있음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한 뒤 "ICE가 시카고에서 작전을 개시할 경우 맹렬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취임 이래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라이트풋 시장이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ICE가 주도하는 단속 작전은 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휴스턴·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덴버·볼티모어·마이애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애초 뉴올리언스도 대상에 속했으나, 열대성 폭풍 '배리'(Barry)의 영향권에 들면서 잠정 제외됐다. 지난 주말을 기해 단속 작전이 개시됐으나 실제 체포된 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일원에서는 북부 교외도시 에지워터의 여성이 지난 12일 밤 두 살된 딸과 함께 체포됐다가 관리감독 명령을 받고 석방됐다고 시카고 abc방송은 전했다.<연합뉴스>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1
트럼프, 바이든 향해 “좌익…샌더스 보다 더 나쁘다” 공격
그늘집 | 2020.03.06 | 추천 0 | 조회 3222
그늘집 2020.03.06 0 3222
390
바이든,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서 첫 승리… 샌더스에 압승
그늘집 | 2020.03.01 | 추천 0 | 조회 3110
그늘집 2020.03.01 0 3110
389
‘초반 돌풍’ 민주 부티지지, 대선경선 중도 하차
그늘집 | 2020.03.01 | 추천 0 | 조회 3372
그늘집 2020.03.01 0 3372
388
미, 한국 일부지역에 여행경보 최고단계 ‘여행금지’로 격상
그늘집 | 2020.02.29 | 추천 0 | 조회 3255
그늘집 2020.02.29 0 3255
387
트럼프, 입국제한 “두어나라 살피는중, 곧 결정”…한국포함 주목
그늘집 | 2020.02.29 | 추천 0 | 조회 3115
그늘집 2020.02.29 0 3115
386
“오바마라도 나서라”… 민주 ‘샌더스 열풍’ 차단책 부심
그늘집 | 2020.02.27 | 추천 0 | 조회 3172
그늘집 2020.02.27 0 3172
385
휘몰아치는‘버니 돌풍’
그늘집 | 2020.02.27 | 추천 0 | 조회 2944
그늘집 2020.02.27 0 2944
384
네바다 코커스 샌더스 압승, ‘질주냐 제동이냐’ 기로
그늘집 | 2020.02.24 | 추천 0 | 조회 3314
그늘집 2020.02.24 0 3314
383
샌더스 "이 나라 휩쓸겠다…미국인 정의로운 정부 원해"
그늘집 | 2020.02.22 | 추천 -1 | 조회 3290
그늘집 2020.02.22 -1 3290
382
민주당 오늘 네바다 결전…샌더스 우위 속 부티지지는 시험대
그늘집 | 2020.02.22 | 추천 0 | 조회 3025
그늘집 2020.02.22 0 3025
381
블룸버그 ‘혹독한 데뷔전, 선두권 위상은 선보여’
그늘집 | 2020.02.20 | 추천 0 | 조회 4254
그늘집 2020.02.20 0 4254
380
트럼프 ‘사면잔치’로 세 결집…중 수출규제 논의도 제동
그늘집 | 2020.02.20 | 추천 0 | 조회 2792
그늘집 2020.02.20 0 2792
379
‘내가 곧 법?’…탄핵무죄 후 무소불위 트럼프 “난 최고법집행관”
그늘집 | 2020.02.19 | 추천 0 | 조회 2906
그늘집 2020.02.19 0 2906
378
샌더스 전국 여론조사 두자릿수 격차 1위..블룸버그 2위 약진
그늘집 | 2020.02.18 | 추천 0 | 조회 3801
그늘집 2020.02.18 0 3801
377
“친구야, 보고 싶었어” 이민구치소 석방된 여고생
그늘집 | 2020.02.17 | 추천 0 | 조회 3655
그늘집 2020.02.17 0 3655
376
힐러리 대선판에 끌어들인 블룸버그?…러닝메이트 검토설에 술렁
그늘집 | 2020.02.16 | 추천 0 | 조회 2846
그늘집 2020.02.16 0 2846
375
국방부, 무기예산 등 38억달러 장벽건설 전용 의회에 요청
그늘집 | 2020.02.13 | 추천 0 | 조회 3330
그늘집 2020.02.13 0 3330
374
‘사분오열’ 중도 표밭
그늘집 | 2020.02.13 | 추천 0 | 조회 3017
그늘집 2020.02.13 0 3017
373
트럼프, 또 사법방해?
그늘집 | 2020.02.13 | 추천 0 | 조회 3146
그늘집 2020.02.13 0 3146
372
부티지지 아이오와 승리, 뉴햄프셔까지 석권하나
그늘집 | 2020.02.10 | 추천 0 | 조회 3456
그늘집 2020.02.10 0 3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