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약탈에 망연자실, 미국땅에서 한인들이 울고있다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6-03 07:24
조회
3753

가게가 시위대에 털린 김학씨가 1일(현지 시각) 자신의 매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CBS시카고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과잉 진압으로 숨지게 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과격해지며 약탈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인 가게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미 CBS시카고는 1일(현지 시각)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에서 시위대에 피해를 당한 한인 김씨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CBS는 “사장 김씨는 가게를 지키려고 했지만, 약탈자들이 가게를 털어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딸 김하나씨는 CBS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지켜보는 것뿐이었다”며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하나씨는 “아버지가 할 일은 약탈자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들고 가는 걸 보는 것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장 김학씨는 “지난 일요일(31일) 누군가가 유리창을 깰 때 가게에 있었다”면서 “그를 붙잡고서는 ‘제발 그만 하고 나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몇 번은 사람들이 이해했지만, 점점 시위대는 늘었고, 오후 8시가 되자 종업원이 가게를 떠나자고 하더라”며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해 가는 걸 주차장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1980년대 시카고로 이주한 김씨 가족은 고생 끝에 9년 전 브론즈빌에 ‘시티 패션(City Fashion)’이란 이름의 가게를 열었다. 김씨 가족의 다른 가게도 약탈을 당했지만 피해는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카고에 있는 다른 한인 가게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교포 닉 리씨는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지인의 한국·멕시칸 퓨전 음식점이 지난 토요일 저녁 시위로 피해를 봤다”며 “가게 유리창이 부서지고,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집이 시카고 도심에 있는데 주말 내내 사이렌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면서 “일요일 아침 잠시 나가 보니 토요일보다 경찰은 더 많았고, 모든 길은 제설차량으로 봉쇄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51
트럼프 "조만간 멕시코 국경 방문"…반(反)바이든 행보 본격화
그늘집 | 2021.03.28 | 추천 0 | 조회 4142
그늘집 2021.03.28 0 4142
650
바이든 "美 이민자 증가, 나 때문 아니다…매년 있는 일"
그늘집 | 2021.03.26 | 추천 0 | 조회 3858
그늘집 2021.03.26 0 3858
649
신속한 이민개혁 촉구…이민자들 LA서 시위
그늘집 | 2021.03.25 | 추천 0 | 조회 3749
그늘집 2021.03.25 0 3749
648
꺾이지 않는 아메리칸드림…"중남미 4천200만명 미국행 희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842
그늘집 2021.03.24 0 3842
647
국경 다리 통해 멕시코로 추방되는 중미 밀입국자들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771
그늘집 2021.03.24 0 3771
646
밀입국 한달새 168% 급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567
그늘집 2021.03.24 0 3567
645
가족단위 중남미 밀입국자 호텔에 '인도적' 수용
그늘집 | 2021.03.21 | 추천 0 | 조회 4021
그늘집 2021.03.21 0 4021
644
트럼프 "메건 마클 美대선 출마? 내 출마 의사 자극할 뿐"
그늘집 | 2021.03.17 | 추천 0 | 조회 3593
그늘집 2021.03.17 0 3593
643
중단된 국경 장벽
그늘집 | 2021.03.15 | 추천 0 | 조회 3821
그늘집 2021.03.15 0 3821
642
'나홀로' 밀입국 미성년자 급증
그늘집 | 2021.03.12 | 추천 0 | 조회 3956
그늘집 2021.03.12 0 3956
641
대선불복 소송 ‘전패’
그늘집 | 2021.03.10 | 추천 0 | 조회 4061
그늘집 2021.03.10 0 4061
640
8인승에 무려 25명 탔다가…SUV, 트럭에 받혀 13명 사망
그늘집 | 2021.03.03 | 추천 0 | 조회 4082
그늘집 2021.03.03 0 4082
639
트럼프 “내가 그립나”… 2024 대선 출마 시사
그늘집 | 2021.03.01 | 추천 0 | 조회 3919
그늘집 2021.03.01 0 3919
638
‘탄핵을 지지했겠다’…충성파 내세워 보복 나선 트럼프
그늘집 | 2021.02.28 | 추천 0 | 조회 3859
그늘집 2021.02.28 0 3859
637
"부모없이 미국 밀입국하려던 아동 700여명 수용"
그늘집 | 2021.02.25 | 추천 0 | 조회 4009
그늘집 2021.02.25 0 4009
636
“이민자는 필수다”
그늘집 | 2021.02.23 | 추천 0 | 조회 3708
그늘집 2021.02.23 0 3708
635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
그늘집 | 2021.02.22 | 추천 0 | 조회 3629
그늘집 2021.02.22 0 3629
634
멕시코 국경에 발 묶였던 망명 신청자 25명, 미국 땅 밟아
그늘집 | 2021.02.20 | 추천 0 | 조회 3876
그늘집 2021.02.20 0 3876
633
다시 몰려드는 미국행 이민자들…멕시코 남부 국경 쉼터 '만원'
그늘집 | 2021.02.18 | 추천 0 | 조회 3855
그늘집 2021.02.18 0 3855
632
모니터로 국경 밀입국 감시
그늘집 | 2021.02.15 | 추천 0 | 조회 4115
그늘집 2021.02.15 0 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