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중국 제치고 세계 1위…8만명 훌쩍 넘어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3-26 20:50
조회
3169


존스홉킨스대 집계 8만3천800명…사망자도 1천200명으로 증가
초기 대처 미흡이 환자 급증 원인인 듯…전문가들 “최악 아직 오지 않았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26일 8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3천836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1천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589명)를 한 번에 앞질렀다.

CNN도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전날보다 1만6천여 명 증가한 8만1천836명으로 집계하며 "미국이 전 세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를 1천186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미국의 인구당 코로나19 발병률은 중국을 크게 앞선다.

미국의 인구 추정치 3억2천800만명을 적용할 때 환자 8만1천여 명은 4천10명당 1명꼴로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인구가 14억 명을 넘어서는 중국의 경우 1만7천582명당 1명꼴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이로써 미국은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두 달여 만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이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8만명 선을 넘어섰다.

1만명이 되기까지 두달이 걸렸지만, 여기에서 8만명으로 늘어나는데는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폭증세인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는 단연 뉴욕주다. 뉴욕주에서는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천 명 증가하며 3만7천258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00명 증가한 385명으로 늘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하루 새 465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캘리포니아주 전체 감염자가 3천6명으로 올라갔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총 환자 수가 2천538명으로 상승했다.

인디애나주도 전날보다 환자가 170명 늘며 총 645명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검사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코로나19가 중국을 삼키는 와중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점, 광범위한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위기의 규모에 눈 멀게 된 점 등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일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장 그랜트 콜팩스 박사도 전날 "이 모든 노력(사회적 거리 두기 등)들에도 불구하고 지금 뉴욕에서 전개되는 것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우리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51
트럼프 "조만간 멕시코 국경 방문"…반(反)바이든 행보 본격화
그늘집 | 2021.03.28 | 추천 0 | 조회 4049
그늘집 2021.03.28 0 4049
650
바이든 "美 이민자 증가, 나 때문 아니다…매년 있는 일"
그늘집 | 2021.03.26 | 추천 0 | 조회 3790
그늘집 2021.03.26 0 3790
649
신속한 이민개혁 촉구…이민자들 LA서 시위
그늘집 | 2021.03.25 | 추천 0 | 조회 3662
그늘집 2021.03.25 0 3662
648
꺾이지 않는 아메리칸드림…"중남미 4천200만명 미국행 희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756
그늘집 2021.03.24 0 3756
647
국경 다리 통해 멕시코로 추방되는 중미 밀입국자들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687
그늘집 2021.03.24 0 3687
646
밀입국 한달새 168% 급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484
그늘집 2021.03.24 0 3484
645
가족단위 중남미 밀입국자 호텔에 '인도적' 수용
그늘집 | 2021.03.21 | 추천 0 | 조회 3903
그늘집 2021.03.21 0 3903
644
트럼프 "메건 마클 美대선 출마? 내 출마 의사 자극할 뿐"
그늘집 | 2021.03.17 | 추천 0 | 조회 3507
그늘집 2021.03.17 0 3507
643
중단된 국경 장벽
그늘집 | 2021.03.15 | 추천 0 | 조회 3723
그늘집 2021.03.15 0 3723
642
'나홀로' 밀입국 미성년자 급증
그늘집 | 2021.03.12 | 추천 0 | 조회 3810
그늘집 2021.03.12 0 3810
641
대선불복 소송 ‘전패’
그늘집 | 2021.03.10 | 추천 0 | 조회 3943
그늘집 2021.03.10 0 3943
640
8인승에 무려 25명 탔다가…SUV, 트럭에 받혀 13명 사망
그늘집 | 2021.03.03 | 추천 0 | 조회 3979
그늘집 2021.03.03 0 3979
639
트럼프 “내가 그립나”… 2024 대선 출마 시사
그늘집 | 2021.03.01 | 추천 0 | 조회 3800
그늘집 2021.03.01 0 3800
638
‘탄핵을 지지했겠다’…충성파 내세워 보복 나선 트럼프
그늘집 | 2021.02.28 | 추천 0 | 조회 3786
그늘집 2021.02.28 0 3786
637
"부모없이 미국 밀입국하려던 아동 700여명 수용"
그늘집 | 2021.02.25 | 추천 0 | 조회 3912
그늘집 2021.02.25 0 3912
636
“이민자는 필수다”
그늘집 | 2021.02.23 | 추천 0 | 조회 3626
그늘집 2021.02.23 0 3626
635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
그늘집 | 2021.02.22 | 추천 0 | 조회 3529
그늘집 2021.02.22 0 3529
634
멕시코 국경에 발 묶였던 망명 신청자 25명, 미국 땅 밟아
그늘집 | 2021.02.20 | 추천 0 | 조회 3775
그늘집 2021.02.20 0 3775
633
다시 몰려드는 미국행 이민자들…멕시코 남부 국경 쉼터 '만원'
그늘집 | 2021.02.18 | 추천 0 | 조회 3753
그늘집 2021.02.18 0 3753
632
모니터로 국경 밀입국 감시
그늘집 | 2021.02.15 | 추천 0 | 조회 4021
그늘집 2021.02.15 0 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