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국경 밀입국 도중 ‘비극’이어져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20-03-16 08:49
조회
3116

텍사스와 애리조나주 멕시코 국경에 설치돼 있는 국경 장벽. [AP]

과테말라서 미국으로 오려던 10대 임신부, 텍사스 접경 18피트 국경장벽 넘다 추락사
당국 “밀입국 브로커 색출 책임 물을 것”

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들의 월경 시도와 그로 인한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AP통신과 영국 BBC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패소로 향하는 국경에서 과테말라의 19살 임신부가 국경 장벽을 넘으려다 추락해 사망했다.

미리안 스테파니 히론 루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7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18피트 높이의 국경 장벽을 기어오르다 떨어졌다.

태아의 아빠로 추정되는 동행한 남성이 연방 국경순찰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히론을 급히 병원에 옮겼으나 사흘 만에 사망했다. 의료진은 임신 7∼8개월 무렵인 히론의 태아라도 살리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마크 모건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 대행은 밀입국 브로커들이 히론을 한밤중에 국경에 데려다 놓았다고 전했다. 국경순찰대에 붙잡힌 히론의 동행 남성은 “위험이 그렇게 큰 줄 알았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테칸디 파니아과 미국 주재 과테말라 영사는 AP통신에 전했다.

파니아과 영사에 따르면 미국 국경 장벽을 넘으려다 떨어져 다친 과테말라인이 올해에만 7명이다. 과테말라를 비롯한 중미 국가에서 범죄와 빈곤 등을 피해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은 계속 끊이지 않는데 미국으로 가는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미국 망명을 원하는 중미 이민자들이 제3국에 대신 망명하도록 하거나. 멕시코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정책 등이 확대돼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결국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거액을 주고 국경 장벽을 기어오르거나 강을 건너는 등의 위험한 방법으로 불법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민자들도 늘어나게 됐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은 벽을 넘도록 부추긴 밀입국 브로커들이 히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멕시코 당국과 협력해 책임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
전체 0

전체 6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51
트럼프 "조만간 멕시코 국경 방문"…반(反)바이든 행보 본격화
그늘집 | 2021.03.28 | 추천 0 | 조회 4049
그늘집 2021.03.28 0 4049
650
바이든 "美 이민자 증가, 나 때문 아니다…매년 있는 일"
그늘집 | 2021.03.26 | 추천 0 | 조회 3790
그늘집 2021.03.26 0 3790
649
신속한 이민개혁 촉구…이민자들 LA서 시위
그늘집 | 2021.03.25 | 추천 0 | 조회 3663
그늘집 2021.03.25 0 3663
648
꺾이지 않는 아메리칸드림…"중남미 4천200만명 미국행 희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756
그늘집 2021.03.24 0 3756
647
국경 다리 통해 멕시코로 추방되는 중미 밀입국자들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687
그늘집 2021.03.24 0 3687
646
밀입국 한달새 168% 급증
그늘집 | 2021.03.24 | 추천 0 | 조회 3485
그늘집 2021.03.24 0 3485
645
가족단위 중남미 밀입국자 호텔에 '인도적' 수용
그늘집 | 2021.03.21 | 추천 0 | 조회 3905
그늘집 2021.03.21 0 3905
644
트럼프 "메건 마클 美대선 출마? 내 출마 의사 자극할 뿐"
그늘집 | 2021.03.17 | 추천 0 | 조회 3508
그늘집 2021.03.17 0 3508
643
중단된 국경 장벽
그늘집 | 2021.03.15 | 추천 0 | 조회 3724
그늘집 2021.03.15 0 3724
642
'나홀로' 밀입국 미성년자 급증
그늘집 | 2021.03.12 | 추천 0 | 조회 3810
그늘집 2021.03.12 0 3810
641
대선불복 소송 ‘전패’
그늘집 | 2021.03.10 | 추천 0 | 조회 3943
그늘집 2021.03.10 0 3943
640
8인승에 무려 25명 탔다가…SUV, 트럭에 받혀 13명 사망
그늘집 | 2021.03.03 | 추천 0 | 조회 3979
그늘집 2021.03.03 0 3979
639
트럼프 “내가 그립나”… 2024 대선 출마 시사
그늘집 | 2021.03.01 | 추천 0 | 조회 3801
그늘집 2021.03.01 0 3801
638
‘탄핵을 지지했겠다’…충성파 내세워 보복 나선 트럼프
그늘집 | 2021.02.28 | 추천 0 | 조회 3786
그늘집 2021.02.28 0 3786
637
"부모없이 미국 밀입국하려던 아동 700여명 수용"
그늘집 | 2021.02.25 | 추천 0 | 조회 3913
그늘집 2021.02.25 0 3913
636
“이민자는 필수다”
그늘집 | 2021.02.23 | 추천 0 | 조회 3626
그늘집 2021.02.23 0 3626
635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
그늘집 | 2021.02.22 | 추천 0 | 조회 3530
그늘집 2021.02.22 0 3530
634
멕시코 국경에 발 묶였던 망명 신청자 25명, 미국 땅 밟아
그늘집 | 2021.02.20 | 추천 0 | 조회 3776
그늘집 2021.02.20 0 3776
633
다시 몰려드는 미국행 이민자들…멕시코 남부 국경 쉼터 '만원'
그늘집 | 2021.02.18 | 추천 0 | 조회 3753
그늘집 2021.02.18 0 3753
632
모니터로 국경 밀입국 감시
그늘집 | 2021.02.15 | 추천 0 | 조회 4021
그늘집 2021.02.15 0 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