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쓰리고 아프다”
작성자
그늘집
작성일
2019-05-05 20:47
조회
1086

뉴욕타임스 기자, 저서에서 당시 분위기 전해
오바마 “우리가 틀렸다면 어떡하나…내가 너무 빨리 대통령 됐는지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매우 원통해 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4일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피터 베이커 기자는 지난 2017년 쓴 저서 '오바마:역사의 부름'에 대선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심경 등을 담은 장(章)을 추가해 새로운 책으로 발간한다.
베이커는 이 책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신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선출한 것에 대해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모욕감을 느낀 것으로 묘사했다고 CNN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몇 주 후 백악관 집무실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쏘인 듯 쓰리다", "아프다"고 말했다고 한다.
베이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으며 유권자들이 훨씬 더 경험이 많은 클린턴 후보 대신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베이커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팀 입장에서 진정한 책임은 바로 클린턴 후보에게 있었다"며 그들은 클린턴 후보가 오바마가 재임 중 쌓은 확고한 업적과 건전한 경제를 승리의 메시지로 옮겨내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출마를 말렸을 정도로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는 "오바마는 대선 당일 아침, 미국 내 다수가 그랬듯 (대통령의) 핵가방을 도널드 트럼프에게 넘겨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일어났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의 유권자가 TV 리얼리티쇼의 스타 출신인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대선일 밤 백악관 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을 때 문제의 징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부인 미셸 여사의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개표 결과가 좀 이상해 보인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당시 민주당이 승리를 예상했지만 불과 10만표 차이로 무릎을 꿇은 곳이다.
베이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이틀 후인 2016년 11월 1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난 날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기자들에게 "격려받았다"고 말했지만, 사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혼란스러운 것처럼 보였다고 베이커는 적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내내 여러 지점에서 화두를 선거 유세의 규모로 돌리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거대한 인파를 끌어모았고,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그렇게 할 수 있지만 힐러리 후보는 할 수 없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베이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참모들에게 "우리가 틀렸다면 어떡하지?, "우리가 너무 과하게 밀어붙였을지도 모른다"며 재임 기간 자신의 진보적 접근법이 옳았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가끔 나는 내가 10년이나 20년 너무 빨리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베이커는 적었다. <연합뉴스>
.
전체 0
전체 632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632 |
New 트럼프 “내가 그립나”… 2024 대선 출마 시사
그늘집
|
2021.03.01
|
추천 0
|
조회 99
|
그늘집 | 2021.03.01 | 0 | 99 |
631 |
‘탄핵을 지지했겠다’…충성파 내세워 보복 나선 트럼프
그늘집
|
2021.02.28
|
추천 0
|
조회 147
|
그늘집 | 2021.02.28 | 0 | 147 |
630 |
"부모없이 미국 밀입국하려던 아동 700여명 수용"
그늘집
|
2021.02.25
|
추천 0
|
조회 202
|
그늘집 | 2021.02.25 | 0 | 202 |
629 |
“이민자는 필수다”
그늘집
|
2021.02.23
|
추천 0
|
조회 198
|
그늘집 | 2021.02.23 | 0 | 198 |
628 |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
그늘집
|
2021.02.22
|
추천 0
|
조회 195
|
그늘집 | 2021.02.22 | 0 | 195 |
627 |
멕시코 국경에 발 묶였던 망명 신청자 25명, 미국 땅 밟아
그늘집
|
2021.02.20
|
추천 0
|
조회 210
|
그늘집 | 2021.02.20 | 0 | 210 |
626 |
다시 몰려드는 미국행 이민자들…멕시코 남부 국경 쉼터 '만원'
그늘집
|
2021.02.18
|
추천 0
|
조회 205
|
그늘집 | 2021.02.18 | 0 | 205 |
625 |
모니터로 국경 밀입국 감시
그늘집
|
2021.02.15
|
추천 0
|
조회 200
|
그늘집 | 2021.02.15 | 0 | 200 |
624 |
트럼프 '내란선동' 무죄 평결…탄핵, 또 상원 벽에서 막혔다
그늘집
|
2021.02.14
|
추천 0
|
조회 249
|
그늘집 | 2021.02.14 | 0 | 249 |
623 |
바이든 “트럼프 추진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중단” 의회에 통지
그늘집
|
2021.02.11
|
추천 0
|
조회 221
|
그늘집 | 2021.02.11 | 0 | 221 |
622 |
목숨 걸고 미국 향한 엄마와 아이 '아메리칸 더트'
그늘집
|
2021.02.09
|
추천 0
|
조회 261
|
그늘집 | 2021.02.09 | 0 | 261 |
621 |
LA 이민국 앞서 야외 시민권 선서식
그늘집
|
2021.02.08
|
추천 0
|
조회 243
|
그늘집 | 2021.02.08 | 0 | 243 |
620 |
무시못할 트럼프…신당 창당시 공화당 지지층 셋중 두명이 지지
그늘집
|
2021.02.07
|
추천 0
|
조회 237
|
그늘집 | 2021.02.07 | 0 | 237 |
619 |
방역복 입은 해외 입국자들
그늘집
|
2021.02.06
|
추천 0
|
조회 303
|
그늘집 | 2021.02.06 | 0 | 303 |
618 |
추방당하는 이민자의 비통함
그늘집
|
2021.02.01
|
추천 0
|
조회 366
|
그늘집 | 2021.02.01 | 0 | 366 |
617 |
공화당 장악 텍사스, 바이든 이민 정책에 반기…첫 소송 제기
그늘집
|
2021.01.23
|
추천 0
|
조회 301
|
그늘집 | 2021.01.23 | 0 | 301 |
616 |
멀고 험한 미국 가는 길…중미 이민자들, 과테말라서 발 묶여
그늘집
|
2021.01.18
|
추천 1
|
조회 323
|
그늘집 | 2021.01.18 | 1 | 323 |
615 |
바이든 정부 ‘캐러밴 행렬’에 문 열까
그늘집
|
2021.01.16
|
추천 1
|
조회 347
|
그늘집 | 2021.01.16 | 1 | 347 |
614 |
‘캐러밴 행렬’ 미 입국 못 한다
그늘집
|
2021.01.11
|
추천 0
|
조회 477
|
그늘집 | 2021.01.11 | 0 | 477 |
613 |
민주 정권·의회 장악에 최고령 대법관 은퇴 요구 직면
그늘집
|
2021.01.09
|
추천 0
|
조회 381
|
그늘집 | 2021.01.09 | 0 | 3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