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통한 불법이민자는 전체의 3분의1 불과
불체자 절반 이상이 비자시한 만료뒤 체류하는 사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가 불법이민을 막는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민연구센터(CMS)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국경 지역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대부분 취업비자 또는 학업비자로 입국한 사람들이 체류시한이 만료된 뒤에도 눌러 앉는 일명 오버 스테이어들이다.

실제 2014년 미국내에 불법 체류하는 이민자 1070만명 가운데 42%가 비자기한 만료 뒤에 체류하는 경우로 집계되고 있다.

더구나 멕시코 국경 통제가 심해지면서 오버스테이어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이민정책연구소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계는 결국 국경장벽을 설치해도 불법이민을 막는 데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민연구센터 관계자는 “국경장벽을 둘러싼 분쟁은 현실에 맞지 않다. 10년 전의 멕시코 이민에 대한 논쟁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문제는 멕시코 이민이 아니면 이민문제는 기한을 넘긴 체류자들이지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